가수 나탈리 콜(64)과 아버지 냇 킹 콜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공개됐다.
21일 방송된 MBC ‘신기한TV 서프라이즈’에서는 ‘아버지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1950년대 최고의 가수 냇 킹 콜과 그의 딸 나탈리 콜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냇 킹 콜은 1951년 ‘언포게터블’로 빌보드 차트를 점령한 당대 최고의 재즈 가수다. 나탈리콜이 15세 되던 해 냇 킹 콜은 폐암 말기 진단을 받았고 딸에게 “가수가 되겠다고 약속 해달라”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탈리 콜은 성인이 되자 홀로 뉴욕으로 떠났다. 그는 매일 밤마다 뉴욕 클럽에서 노래를 부르며 실력을 키웠다. 그리고 1975년 싱글 앨범 ‘디스 윌 비’ 발표해 빌보드를 석권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의 명성이 아버지 때문이라고 폄하했고 나타리 콜은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에 절망했다.
결국 마약에 손을 대기 시작한 나탈리 콜은 긴 공백기를 가지게 됐다. 1991년 창고를 정리하던 중 우연히 어린 시절 사진을 보게 된 그는 사진 뒷면에 적힌 아버지의 응원 메시지에 힘입어 다시 노래를 시작했다. 이 후 제 34회 그래미 어워드 시상식 무대에 오른 나탈리 콜은 아버지의 생전 영상과 함께 언포게터블을 불렀다. 이 무대는 그래미 어워드 사상 최고의 무대로 극찬 받고 있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