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쿡기자]‘SBS 또?’ 계속되는 자막실수 “시청자는 언제까지 이해해야 합니까”

[친절한 쿡기자]‘SBS 또?’ 계속되는 자막실수 “시청자는 언제까지 이해해야 합니까”

기사승인 2014-09-26 10:33:55



두 번째 실수부터는 실수가 아니라고 했던가요? SBS가 연이은 방송사고로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 또 자막 실수입니다.

SBS는 25일 저녁 ‘2014 인천아시안게임 하이라이트’를 방송했습니다. 여자배구 한국 대 일본 경기를 전하며 ‘대한민국’을 ‘대한일본’으로 표기하는 방송사고를 냈는데요. 이 자막은 약 4분간 계속되다 대한민국으로 수정됐지만 시청자들의 항의는 빗발쳤습니다.

SBS의 인천아시안게임 자막 방송사고는 처음이 아닙니다. 25일 경기도 고양종합경기장에서 열린 2014 인천아시안게임 남자축구 16강전 경기를 중계하면서 박주호(27·FSV 마인츠05)의 국적을 한국이 아닌 홍콩으로 표기했습니다. 후반 22분 박주호의 골 이후 선수 설명자막에 홍콩 국기를 넣고 ‘HKG PARK Jooho’라고 표기한 겁니다. HKG는 홍콩의 정식 약자입니다.

문제는 이전에도 SBS의 자막실수가 여러 번 기사화됐을 만큼 잦았다는 겁니다. 지난해 6월 ‘SBS 8시뉴스’에서는 ‘금강산’을 ‘금광산’이라고 표기했으며 8월에는 ‘SBS 6시 뉴스’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의 발언을 자막에 옮기며 동해를 일본해라고 표시했습니다.

예능도 다르지 않습니다. 지난해 8월 종영한 SBS ‘땡큐’에서는 가수 이효리(35) 발언을 잘못 적어 내보냈습니다. “댄서와 스킨십을 하면 이상순이 ‘무슨 여자가 그렇게 헤프냐’고 한다”는 언급을 “무슨 여자가 해퍼, 해퍼”로 표기했던 겁니다.

이것 말고도 자막실수는 계속 있었습니다. 포털사이트에 검색을 하면 기사만 수백개가 쏟아질 정도입니다. SBS는 사고가 있을 때마다 공식 입장을 내며 사과했습니다. 그러나 되풀이되는 사과가 시청자에게 진심으로 다가올지 의문입니다. SBS의 특별한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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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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