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에볼라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500만 달러 규모의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
25일(현지시간) UN에서 개최된 ‘에볼라 대응 관련 고위급 회의’에 참석한 윤병세(61) 외교부 장관은 “우리정부가 에볼라바이러스 피해의 확산 방지를 위해 500만 달러 규모의 추가적인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소집한 이번 회의에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마가렛 챈 세계보건기구(WHO) 총재, 김용 세계은행 총재 등 200여명이 참석해 국제사회의 자원 동원과 공조 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유엔은 개인용 응급구호 장비 200만개, 구급관련 장비차량 470대, 헬기 5대 등으로 구성된 ‘보건유지군’을 꾸려 에볼라가 창궐한 서아프리카 지역에 파견하기로 했다. 김 세계은행 총재도 “국제사회는 전례 없는 에볼라 위기에 공동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1억7000만 달러를 추가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WHO는 지금까지 6263명의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자 가운데 2917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25일(현지시간)에는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바이러스에 감염돼 본국으로 송환된 스페인 선교사가 숨지기도 했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