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서태지(42)가 전 부인인 배우 이지아(35)에 대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서태지가 방송에 나와 이지아에 대한 이야기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9일 방송된 KBS 2TV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 시즌3’에 출연한 서태지는 “사생활로 사람들을 피곤하게 해서 미안하다”라고 운을 뗐다.
서태지는 “은퇴도 어렸을 때 했던 것처럼 결혼도 어렸을 때 했다”며 “물론 그 당시에는 좋아하기도 하고 잘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남녀 사이라는 게 생각처럼 안 될 때도 있다. 그래서 그분도 되게 힘들었을 거다”라고 밝혔다. 이어 “나도 잘못한 부분들이 되게 많고 아니면 내가 남자니까 다 잘못했다는 생각도 들 정도로 그러긴 했었다”고 말했다.
MC 유재석(42)이 “이지아의 ‘힐링캠프’ 발언에 정정 보도를 한 이유가 뭐냐”고 묻자 서태지는 “본의 아니게 너무 이상하게 흘러가서 몇 가지를 정정했었다. 약간 범법자 같은 식의 뉘앙스가 있어서 그냥 몇 가지를 정정한 거다. 그건 아니었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이지아는 지난 8월 힐링캠프에 나와 “(서태지와의) 7년 여 간의 결혼생활 동안 친구는 물론 가족들과도 연락을 끊고 사는 불효를 저질렀고, 간단한 외출마저 자유롭지 못한 생활을 했다”는 내용의 발언을 했다. 이에 서태지 측은 “두 사람은 양가의 정식 허락을 받고 교제했으며, 당시 이지아는 감금생활은커녕 쇼핑과 외식도 자유롭게 지냈다”고 반박했다.
서태지는 “아무튼 나도 이제 아기도 낳았는데 그 친구도 정말 자기 일 잘 되서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 다 내려놓고 잘 살았으면 좋겠다. 진심이다”라고 털어놨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