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조류에서 추출한 폴리페놀 물질인 디엑콜(dieckol)이 세포 내 소포체로 특이적으로 이동해 면역력을 강화시킨다는 연구결과가 국제저널 표지에 게재됐다.
건양대 의대 생화학교실 이경복, 미생물학교실 유영춘, 해부학교실 한승연 교수, 고려대 화학과 김종승 교수가 참여한 이번 논문은 영국왕립화학회에서 발간하는 저명국제학술지인 'Chemical Communications' 11월호(50권 86호)에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소포체는 단백질의 합성과 구조형성, 칼슘저장 및 신호전달을 담당하는 중요한 세포 내 미세조직인데, 이 소포체의 기능에 이상이 생길 경우 만성염증질환은 물론 치매나 파키슨병과 같은 뇌신경계 질환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조류 성분인 디엑콜 물질에 로다민을 결합시킨 화합물을 염증세포에 처리한 결과, 이 화합물이 소포체로 특이적으로 이동해 염증인자의 생성을 현저하게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 연구는 응용화학과 기초의학분야의 학제간 융합형 공동연구라는 점에서 매우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
건양대 의대 이경복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만성염증 질병의 치료에 응용 이 가능하므로 특허를 출원했으며 현재는 뇌신경계 질환 극복에 초점을 맞추어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