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사 레이먼 킴(39)이 방송인 이영돈(58) 때문에 사업 위기를 맞았던 상황을 고백했다.
23일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는 미식가 특집으로 꾸며졌다. 레이먼 킴과 이영돈, 서장훈(40), 사유리(35)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레이먼 킴은 “올해 이영돈 PD가 제작한 프로그램에서 벌꿀 아이스크림을 다뤘다”며 “그런데 내가 부산에서 벌꿀 아이스크림 사업을 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투자자들과 대표들에게 인터넷을 보라고 연락이 온 거다. 난리가 났더라”고 밝혔다. 이어 “방송에 나온 시험 대상 10개 중에 우리 것은 안 들어갔는데도 20개 가맹점 중 12개가 취소 됐다”고 말했다.
이영돈은 “누군가 벌꿀아이스크림 속 벌집을 파라핀으로 찍어낸다고 제보했다. 취재를 하니 상당수가 양초를 만드는 파라핀을 재료로 쓰고 있었다. 당시 레이먼 킴이 인터넷에 글을 올리고 많은 사람들이 댓글을 달아서 화제가 됐다. 그래서 다시 취재를 해서 레이먼 킴의 누명은 벗겨졌다”고 밝혔다.
이영돈은 “30여년간 고발 프로그램을 했지만 누군가에게 피해를 주기 위해 한 건 아니다. 사회 고발자로서 행동이었지만 원치 않은 피해자가 생기면 마음이 아프다. 바르게 만든 사람은 성공한다고 생각한다”며 레이먼 킴에게 사과의 뜻을 전했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