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과격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미국인 피터 캐식(26)을 참수했다고 주장했다.
아랍계 뉴스 채널 알자지라 등은 16일(현지시간) IS가 미국인 구호활동가 피터 캐식을 참수했다며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동영상에는 IS 조직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이 “마지막 십자군(미군)을 끝장내겠다”고 말하는 장면과 피투성이의 잘린 머리를 지목하며 캐식이라고 주장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피터 캐식은 미국 특수부대 출신으로 시리아 난민을 돕는 ‘특수긴급대응지원’(SERA)이란 비정부 단체를 조직했다. 시리아, 레바논 등에서 의료 구호 활동을 벌이던 중 지난해 10월 레바논에서 시리아 동부로 넘어가다 IS에 납치됐다.
IS는 지난달 3일 영국인 구호활동가 앨런 헤닝을 참수한 후 미국에 대한 경고의 의미로 피터 캐식을 살해하겠다고 위협했다.
IS는 앞서 미국인 기자 2명을 참수했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