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식 교수는 성대백반증 환자들에게 펄스 색소 레이저(Pulsed-dye Laser : 이하 PDL)를 실시한 결과 그 이전 치료법에서 나타나는 부작용의 빈도를 낮출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성대백반증 환자들은 지금까지 CO2 레이저를 이용한 성대점막 박피술을 보편적으로 받아왔으나 수술 후 목소리가 변형되는 후유증을 겪어야 했다.
최홍식 교수팀은 2007년 2월부터 2012년 6월까지 성대백반증세로 치료를 받은 36명의 남성 환자들을 대상으로 치료법에 따른 상태를 추적관찰했다. 대상자 중 17명의 환자는 CO2 레이저로 치료를 받았으며 나머지 19명의 환자는 PDL를 받았다.
치료 후 정밀 후두내시경 검사 결과, 대상자 모두에게서 하얗게 덮여있던 후두의 과각질이 말끔하게 사라진 것이 확인됐다. 그러나 CO2 레이저를 이용한 성대점막 박피술 환자 몇몇은 수술 후에도 성대 점막에 약간의 상처를 갖고 있었다.
반면 PDL을 시행한 수술 환자들은 상당히 매끈한 상태를 유지했으며 점막 상처 없이 매끄럽게 재행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수술성대의 가늘어짊과 진동부족 현상이 CO2 레이저 활용군은 17명 중 5명에서 발견된 반면, PDL 활용군(19명)에서는 1명만 발견되어 유의한 결과(P값 0.037)를 나타냈다.
불완전 성문폐쇄 현상도 PDL 그룹은 발생하지 않았지만, CO2 레이저 활용군은 1명이 증상을 보였다. 성대 양쪽의 비대칭 이동 현상은 두 그룹 모두 나타나지 않았다.
최 교수는 “PDL 치료법은 완벽한 과각화 성대 점막 제거는 물론, 성대 점막 상피층을 매끄럽게 재생시켜 치료 전 목소리를 보존하는데 탁월한 효과까지 보유하고 있음이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김단비 기자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