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초강력 태풍 ‘하구핏’ 접근에 60만 명 긴급 대피

필리핀, 초강력 태풍 ‘하구핏’ 접근에 60만 명 긴급 대피

기사승인 2014-12-06 21:09:55
ⓒAFPBBNews = News1

초강력 태풍의 접근으로 필리핀에서 60만 명이 긴급 대피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AP 통신은 6일(현지시간) “필리핀에 강력한 태풍 ‘하구핏(Hagupit)’이 접근하면서 60만여 명의 주민이 긴급 대피했다”고 밝혔다.

필리핀 말로 ‘채찍질’이란 뜻의 하구핏은 시속 195㎞의 강풍과 230㎞의 돌풍을 동반한 초강력 태풍이다. 지난해 78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태풍 ‘하이옌’보다 위력이 더 클 것으로 우려돼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필리핀 기상청(PAGASA)에 따르면 하구핏은 현재 최대 시속 195km의 강풍을 동반한 채 동사마르주 북동쪽 보롱간에서 230km 떨어진 해상에서 필리핀 동부 연안으로 이동 중이다. 시속 10km의 속도로 이동 중인 하구핏은 7일 새벽 동사마르 또는 북사마르 지방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마르 주는 하이옌으로 큰 피해를 입었던 곳이다.

이번 태풍으로 필리핀 81개 주 가운데 47개 주가 잠재적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되고 저지대와 산사태 발생 우려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61만6000여명이 임시대피소로 대피했다. 또 150편 이상의 국내 항공기가 결항돼 수천 명의 승객의 발이 묶였다. 섬을 오가는 배편 또한 대거 운항 중단됐다.

필리핀 정부는 태풍 피해가 예상되는 지역에 휴교령과 대피 명령을 내리고 시민들에게 불필요한 사재기 등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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