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승연(47)이 광고주에 1억원을 배상하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35부(이성구 부장판사)는 22일 주식회사 동양이 이승연과 이승연의 소속사 대표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소송에서 “1억원을 배상하라”며 원고 일부 승소로 판결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이씨가 계약 기간에 프로포폴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게 됐고 실제로 프로포폴을 투약했다. 이로 인해 광고에 출연하는 것이 사회 통념상 불가능해졌다고 봄이 상당하므로 손해배상금을 지급할 의무가 있다”고 판시했다.
이어 “계약기간 1년 중 3개월을 남긴 시점에 사건이 발생했고 그 이전에는 이씨가 광고에 출연하면서 목표대비 110% 이상의 매출을 보였으며 소속사 측에서 이씨를 대신해 스타일리스트를 출연하게 하는 등 피해 최소화를 위해 노력했다”며 배상액을 1억원으로 한정했다.
동양은 2012년 패션잡화브랜드를 런칭하면서 모델료 4억5천만원을 주고 이승연과 광고모델 출연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내용에는 ‘법령 위반이나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서는 안 되고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행동을 하거나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조항이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2013년 1월 프로포폴 상습투약 혐의로 수사 선상에 오르면서 동양 측은 준수사항 위반으로 계약을 해제하고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민수미 기자 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