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민수미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전당대회 대표경선에서 승리한 문재인 대표가 국론분열 종식을 다짐했다.

문 신임 대표는 8일 전대 후 기자회견에서 “박정희 대통령은 산업화의 공이 있고, 이승만 대통령은 건국의 공로가 있다. 그분들을 자랑스러운 전임 대통령으로 모시고 함께 기념할 것”이라며 9일 지도부의 첫 일정으로 현충원의 이승만, 박정희 전 대통령의 묘역 참배 계획을 밝혔다.

문 대표는 “저는 우리 지난날의 역사를 긍정적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것이 우리 국민의 자부심”이라며 “역대 정부마다 과가 있으나 공로가 더 많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저희가 김대중 대통령 묘역을 특별히 더해 참배한 것은 서거한 지 얼마 안 돼 모신다는 자세로 그런 것이다. 앞으로 박정희, 이승만 대통령 묘소 참배 여부를 놓고 국민이 서로 갈등하고 그것으로 국론이 나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 현충원 참배로 그런 분열과 갈등을 끝내겠다”고 전했다.

문 대표는 개헌 문제와 관련해 “개헌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개헌 화두는 역시 분권으로, 지금까지 대체로 중앙 권력구조 개편 쪽에 논의가 많이 모아졌는데, 그것 못지 않게 지방분권과 입법 사법 행정이 제대로 분립되는 삼권 분립 등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개헌 못지 않게 더 절실한 과제는 선거제도 개편이다. 승자 독식, 지역주의 정치구도를 더 심화하는 선거제도는 개편해야 한다. 권역별 정당명부비례제와 석패율제가 관철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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