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민수미 기자] 모자나 선글라스로 얼굴 가리고 다른 손님의 가방을 턴 50대 여성이 구속됐다.
서울 마포경찰서는 13일 재래시장 등에서 다른 고객들의 가방을 뒤져 금품을 훔친 혐의(특가법상 절도)로 송모(59·여)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송씨는 설 연휴를 앞둔 지난달 17일 낮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에서 장을 보던 피해자가 뒤쪽으로 메고 있던 가방 지퍼를 열고 현금 80만원을 훔치는 등 3차례 소매치기를 한 혐의다.
조사 결과 동종전과만 13범에 달하는 송씨는 일부러 명절 대목을 맞이해 사람이 붐비는 재래시장을 범행 장소로 삼았다.
또 폐쇄회로(CC)TV에 찍히지 않으려고 범행 전 준비한 모자와 선글라스 등으로 얼굴을 가렸다.
경찰은 망원시장 주변과 지하철역 CCTV와 블랙박스 150여대를 분석한 끝에 송씨가 범행 전 영등포구청 근처 한 은행에서 공과금 납부 기기를 이용하는 장면을 확인해 검거했다.
경찰은 송씨가 다른 범행도 저질렀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