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부산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27분 일본 EEZ 10마일 해상(부산 북동쪽 80마일)에서 화학물질 운반선 S호(2천243t·파나마 국적·승선원 16명)에서 불이 났다고 선장이 부산해양서에 알렸다.
부산해양서는 인근 해역에 있던 경비함정을 보내 배 앞쪽에 대피해있던 선원들에게 퇴선 명령을 내렸고 9시 40분 바다로 탈출한 선원을 모두 구조했다. 이중 3항사인 인도네시아 선원 J(29)씨 등 선원 3명은 손과 얼굴에 화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선박에는 한국인 3명, 인도네시아 선원 13명이 타고 있었다.
부산해양서는 S호에 실려 있던 질산과 황산이 기관실 안으로 흘러들어 물과 급격하게 반응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