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민수미 기자] 공무원에게 ‘구제역 소독제 때문에 자신의 차가 더러워졌다’며 둔기를 휘두른 40대가 구속됐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16일 구제역 방역업무 중이던 공무원에게 욕설과 함께 둔기를 휘두르고 달아난 혐의(특수공무집행 방해)로 A(40)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7일 오전 5시 58분 춘천시 동산면 원창삼거리 앞 구제역 방역초소에서 자신의 냉동 탑차에 소독제를 뿌렸다는 이유로 방역 작업 중인 공무원 B(56)씨에게 욕설과 함께 철제 둔기를 휘둘러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방역초소 인근 골프장 등에 식료품을 납품하는 A씨는 자신의 차량에 소독제가 뿌려지자 순간 분노 조절을 하지 못하고 홧김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경찰은 밝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4곳의 방역 초소를 통과하면서 매번 검문을 받고 소독제가 뿌려져 매일 세차를 해야 했고, 배달도 늦어져 순간적으로 화를 참지 못했다”고 말했다.
담당 경찰은 “구제역 확산을 막고자 국가적인 차원에서 이뤄진 방역 업무를 방해한 공무집행방해 사범에 대해서는 더욱 엄벌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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