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민수미 기자] 고의로 교통사고를 내 수천만원에 이르는 보험금 등을 타낸 일당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은 19일 상습사기 혐의로 이모(22)씨를 구속하고 공범 이모(21)씨 등 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씨 등은 2012년 10월 15일 오전 6시 40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일방통행 도로에서 역주행하는 A씨의 스포티지 차량을 엔터프라이즈 차량으로 앞에서 들이받아 보험금 등 약 2000만원을 타낸 혐의를 받고 있다.

동네 선후배 사이인 이들은 2008년 6월부터 2013년 11월까지 수원, 화성, 오산 일대에서 비슷한 수법으로 17차례에 걸쳐 모두 7000여만원을 편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씨 일당이 교통법규를 위반한 차량이 인명피해 사고를 낼 경우 대부분 형사처벌을 받는다는 점을 악용, 피해자들로부터 보험금이나 합의금을 뜯어냈다”며 “보험사 직원이 고의사고 여부를 의심하면 해당 직원에 대해 수시로 민원을 제기하며 협박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경기침체로 자동차 보험사기가 증가하고 있다. 의심스러운 교통사고가 발생하면 경찰이나 보험사에 신속하게 신고하고 차량 블랙박스 영상 등을 살펴봐야한다”고 전했다. 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