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하게 높은 킬 힐을 신으면 사람의 몸은 몸의 중심을 잡기 위해 상체가 평소보다 뒤로 과도하게 젖혀진다. 허리는 들어가고 엉덩이는 뒤로 빠지는 모습을 보여 S라인을 돋보이게 해줄 수 있지만 배를 앞으로 내밀기 쉬운 자세가 계속 유지돼 척추의 곡선이 점점 앞쪽으로 휘어지게 한다.
척추가 휘어지면 허리나 엉덩이 등이 긴장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통증이 유발되고 다리와 발목에 반복적으로 부담을 가해 무릎관절의 연골이 약해질 수 있다.
강남연세흉부외과의 김재영 원장은 “되도록 하이힐을 무리해서 오래 신지 않도록 하고 일정 시간에 한번씩 발가락 스트레칭을 해주면 도움이 된다”며 “높은 굽의 꽉 끼는 부츠는 다리 전체의 혈액순환을 방해하므로 종아리 둘레가 1~3cm 정도 여유가 있고 발목이 편하게 움직이는 제품을 구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이힐로 인한 병의 발생을 막기 위해 직장 여성들은 사무실에서는 낮은 굽의 구두를 신어 허리에 가해지는 부담과 긴장을 덜어주는 방법이 좋다.
또 구두의 밑창을 푹신하게 해주거나 굽을 자주 갈아서 양 쪽 굽의 높이를 최대한 맞춰주는 방법으로 손쉽게 신체의 불균형이 초래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귀가 후에는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려 쉬거나 다리 마사지 등으로 발과 다리의 피로를 풀어주는 방법도 다리의 부종을 예방할 수 있어 효과적이다. kubee08@kukimed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