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민수미 기자] 일본 프로야구 소프트뱅크 호크스 한국인 거포 이대호(33)가 5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다.
이대호는 11일 일본 가고시마현 가고시마구장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의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 원정경기에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전해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이대호는 1회말 무사 만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서 니혼햄 선발 우와사와 나오유키의 2구째 시속 125㎞짜리 슬라이더를 건드려, 투수-포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물러났다. 이대호의 올 시즌 두 번째 병살타였다.
첫 타석에서 타점 기회를 놓친 이대호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0-1로 끌려가던 소프트뱅크는 4회말 2사 1·3루, 나카무라 아키라의 우전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소프트뱅크가 득점을 올린 건 4일 세이부 라이온스전 7회 이후 37이닝 만이다.
소프트뱅크는 5일 세이부, 7·8일 라쿠텐 골든이글스전에서 3경기 연속 무득점 수모를 당하고 11일 니혼햄전에서도 3회까지 무득점에 그쳤다.
팀은 지독한 무득점 사슬을 끊었지만, 이대호는 침묵을 깨지 못했다. 이대호는 5회말 우와사와의 높은 직구를 건드려 2루 땅볼에 그쳤다.
7회 무사 1·3루에서는 니혼햄 우완 불펜 다니모토 게이스케의 시속 134㎞짜리 포크볼에 타격 시점을 놓쳐 1루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132에서 0.119(42타수 5안타)로 더 떨어졌다.
소프트뱅크는 1-1로 맞선 7회 볼넷과 상대 포수 송구 실책으로 얻은 무사 1·2루 기회에서 야나기타 유키의 타구를 니혼햄 1루수 나카타 쇼가 놓쳐 앞서갔고,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우치카와 세이치의 우전안타로 추가점을 뽑았다.
이대호와 하세가와 유야가 범타로 물러났지만, 2사 1·3루에서 마쓰다 노부히로가 좌전 적시타를 쳐 4-1까지 달아났다.
무득점 침묵을 깬 소프트뱅크는 4-2로 승리하며 2연패에서 벗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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