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민수미 기자] 서울의 한강과 안양천이 합류하는 지점에 물고기 수백 마리가 떼죽음을 당했다.
11일 서울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쯤 강서구 염창동 안양천변에 잉어 등 30∼40㎝짜리 물고기 수십 마리가 폐사한 채 떠밀려왔다.
물고기 집단 폐사는 전날 오후 처음 발견됐다. 서울시는 지금까지 모두 700∼800여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서울시는 한강사업본부와 인근 지방자치단체인 영등포·양천·강서구청 직원들로 구성된 대책반을 운영, 안양천변을 순찰하며 폐사한 물고기를 거둬들이고 있다.
서울시는 봄철 가뭄에 수위가 낮아진 상태에서 밀물 때 한강이 안양천으로 역류, 강바닥에 쌓인 유기물이 수면으로 올라와 용존산소가 부족해지면서 물고기가 폐사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폐사 물고기와 하천수를 보건환경연구원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감정을 의뢰해 혹시나 모를 독극물 유입 여부 등 정확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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