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일 현장검증…부인 살해 장면 “태연하게 재연”

김하일 현장검증…부인 살해 장면 “태연하게 재연”

기사승인 2015-04-13 10:56:55
채널A 뉴스 화면 캡처

[쿠키뉴스=민수미 기자] 토막살인 피의자 김하일(47·중국 국적)에 대한 현장검증이 13일 경기도 시흥 정왕동 일대에서 진행됐다.

첫 번째 장소는 김이 아내 한모(42·중국 국적)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한 정왕동 원룸이었다.

현장검증이 시작되기 30여분 전부터 건물 주위에는 주민 수십 명이 살인자의 얼굴을 보기 위해 모여 있었고 원룸 건물 앞에는 ‘증거품’이라고 쓰인 종이가 붙은 출퇴근용 자전거가 세워져 있었다.

김은 이 자전거를 타고 토막시신을 시화방조제까지 옮겼다.

오전 10시쯤 호송차가 멈추자 수갑을 찬 채 포승줄에 묶인 김이 형사들의 손에 이끌려 차에서 내렸다.

김은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 없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경찰 관계자는 “김은 원룸 안에서 부인을 둔기로 때리고 목 졸라 살해하는 장면을 태연하게 재연하고 있다”며 “경찰조사 당시에도 김은 다른 피의자들과는 달리 굉장히 차분하게 조사에 임했다. 긴급체포 첫날 점심 때 정신적으로 혼란스러웠을 텐데도 밥을 남김없이 먹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이날 현장검증은 살해 및 시신훼손 현장 이후 한씨의 팔과 다리를 유기했던 조카의 집 옥상, 토막시신 유기장소인 시화방조제 주변 등 오후 1시30분까지 이어질 예정이다.

시흥경찰서는 10일 살인, 사체훼손, 사체유기 등 혐의를 적용, 김을 구속했다.
min@kmib.co.kr
민수미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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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미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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