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민수미 기자] 강남 빌라촌의 빈집만 노려 금품을 훔친 30대 남성이 구속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13일 강남구 일대 빌라촌을 배회하며 6년여간 수억원의 금품을 훔친 박모(38)씨를 상습야간주거침입절도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박씨의 양재동 창고와 장물을 거래한 전당포에서 명품가방 60점과 시계 14점, 귀금속 35점, 의류 26점, 선글라스 22점 등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2009년 10월부터 올해 3월말까지 강남구 역삼동과 논현동 일대 빌라에 침입해 24차례에 걸쳐 2억4000여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주로 야근이 잦은 젊은 독신여성을 범행대상으로 삼았다.
그는 창문이 잠기지 않은 3∼4층 빌라 주택을 물색, 며칠에 걸쳐 피해자의 출퇴근 시간을 가늠하다
확신이 서면 심야에 옥상 배관을 타고 침입했다. 현금과 귀금속은 물론 옷과 화장품까지 돈이 될 만한 물건은 모두 쓸어갔다.
박씨는 훔친 물건을 양재동의 임대창고에 넣어두고 조금씩 전당포에 맡겨 현금화하는 수법으로 의심을 피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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