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민수미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 1명이 인천지역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돼 격리됐다.

2일 인천시에 따르면 경기도 모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A(58·여)씨가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고 이날 오전 2시쯤 인천 대학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환자는 서울·경기 지역 의료기관의 음압병상(바이러스가 밖으로 나가지 않도록 설계된 병실)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인천으로 이송됐다.

인천시는 “질병관리본부가 시에 아무런 사전통보 없이 환자를 이송조치했다”며 “앞으로는 시 차원의 적절한 대처를 위해 사전에 통보해 줄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메르스 의심 증상을 호소한 2명은 인천 모 의료기관에 격리 조치됐다. 1명은 인천시민이 아닌 타 지역 주민이고 다른 1명은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한 외국인이다. 그러나 이들은 1차 검진 결과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아 조만간 퇴원할 예정이다.

시는 지정병원에 격리병실 25병상, 4개 민간 의료기관에 48병상을 운영하고 있다. 시는 메르스 환자가 추가로 다수 발생하면 지정병원 격리병상 운영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24시간 비상대책본부를 운영하며 확진 환자 접촉자와 중동지역 입국자를 상시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한길자 인천시 보건복지국장은 “SNS 상에 인천에서도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다는 괴담이 돌고 있지만 이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작년 아시안게임을 치르면서 각종 질병에 대한 대처 능력을 키운 역량을 바탕으로 메르스 확산 방지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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