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민수미 기자] 미국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 동시 입학 허가를 받아 화제를 불러일으킨 ‘천재 수학 소녀’ 김정윤 양의 대학 합격증이 위조됐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경향신문은 하버드 대학 애나 코웬호번 공보팀장의 발언을 인용, 김양의 하버드 합격증은 위조된 것이며 김양은 하버드대에 합격한 사실이 없다고 보도했다.
경향신문은 코웬호번 팀장에게 김양의 아버지인 김정욱 넥슨 전무가 제공한 합격증에 대한 진위 위부를 재차 확인했다.
코웬호번 팀장은 입학처의 확인을 거친 후 “합격증은 위조된 것”이라며 “하버드 합격증의 양식은 공개돼 있고, 합격증 위조는 종종 일어나는 일이다. 놀랍지 않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한국 언론에 보도된 것과 달리 스탠퍼드대에 2년간 수학한 뒤 하버드대에서 공부를 마치고 어느 한 쪽으로부터 졸업장을 받는 프로그램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스탠퍼드대 입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스탠퍼드대 리사 라핀 대외홍보담당 부총장은 경향신문과 통화에서 “김양 측이 공개한 스탠퍼드 합격증은 위조됐다”며 “김양이 말한 것으로 보도된 스탠퍼드와 하버드 양측에서 수학한 뒤 졸업장을 어느 한쪽에서 받는 조건으로 입학하는 특별 전형은 우리 대학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앞서 미주 중앙일보는 2008년 부모를 따라 미국에 온 당시 김양이 지난해 말 하버드대에 조기 합격한 뒤 스탠퍼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 캘리포니아공대, 코넬대 등으로부터도 잇따라 합격 통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또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 교수들은 김양에게 서로 자신의 학교에 와 달라고 메시지를 보내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으며 종국에는 두 대학은 김양이 스스로 졸업할 대학을 결정하도록 하기 위해 스탠퍼드에서 초기 1~2년, 하버드에서 나머지 2~3년 동안 공부할 수 있도록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김양의 논문 표절 시비와 함께 고교 성적과 SAT 점수 놓고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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