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수, 지역 내 메르스 의심환자 격리 와중에 러시아 출장

보성군수, 지역 내 메르스 의심환자 격리 와중에 러시아 출장

기사승인 2015-06-11 10:09:56
[쿠키뉴스=민수미 기자] 이용부 전남 보성군수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의 와중에 러시아로 해외 출장을 간 사실이 알려져 빈축을 사고 있다.

11일 보성군에 따르면 이 군수는 지난 6일 출국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극동연방대학교에서 열리는 미디어 슈미트(Media Summit) 2015에 참석했다.

러시아 방송국 초청으로 4박5일간 현지에 머물며 15개국 700여명의 언론인들을 상대로 보성지역을 소개하는 강연이 출장의 주 목적이다.

이 군수는 출장 도중인 지난 8일 보성에서 60대 남자 A씨가 메르스 의심환자로 병원에 격리됐다는 소식이 러시아에도 보고되자 중도 귀국을 검토했지만 1차 검사결과에서 음성으로 나오자 일정을 계속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2차 검사에서 양성반응으로 확진 판정이 나오자 러시아 현지는 물론 보성군도 당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전국이 메르스 확산으로 잔뜩 긴장하고 있던 6일에 이 군수가 출국한 것은 해외 출장의 취지가 아무리 좋더라도 단체장으로서 책임감 있는 행동이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출장 도중 지역민 가운데 메르스 의심환자가 나왔고 양성이 심각하게 의심되는 상황이었는데도 러시아 일정을 계속한 것에 대해서는 비난도 나오고 있다.

보성군은 이에 대해 중도 귀국을 검토했지만 음성 판정이 나오면서 행사 주최 측과의 약속을 지킬 수 밖에 없었다는 입장이다.
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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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미 기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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