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김모(40)씨는 지난달 7일 오후 11시쯤 서초구 양재동의 한 교회에 들어가 노트북 2점과 현금 10만원을 훔치고 교회 부설 어린이집의 통학용 승합차까지 몰고 달아났다.
수사 착수 열흘만에 김씨의 신원을 확인한 서초서 강력계 형사들은 그의 통화내용을 보고 깜짝 놀랐다. 많게는 하루에도 서너 번씩 서울지방경찰청 112신고 센터에 전화를 건 기록이 있었다.
올해 4월14일 휴대전화를 새로 개통한 김씨는 이후 40여일간 70여차례에 걸쳐 112신고센터 근무요원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죽여버리겠다”고 위협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강·절도와 공무집행방해 등으로 수차례 복역한 김씨는 대화를 나눌 친구 하나 없이 노원구의 고시원에서 은둔생활을 하면서 스트레스를 이런 식으로 풀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김씨의 통화내용에서는 112신고센터 외엔 딱히 전화를 건 상대가 드러나지 않았다.
이달 초 김씨를 체포한 경찰은 절도와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구속하고 추가 범행 여부를 캐고 있다.
min@kmib.co.kr
[쿠키영상] '팬티 속에 불개미 넣기!' 태국 용사(?)의 무모한 도전 말.못.미.
[쿠키영상] ‘WOW’ 피자헛 박스가 ‘빔 프로젝터’로 변신!
[쿠키영상] ‘후덜덜’ 다이빙 하자마자 상어가 내 눈앞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