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5∼26일 수원사업장에서 열 예정이었던 글로벌전략협의회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향후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
상·하반기 연간 두 차례 열리는 글로벌전략협의회는 전세계 사업부문장과 산하 사업부 임원, 해외법인장 등 임원들이 모여 하반기 제품과 지역별 마케팅 전략을 두루 논의하는 자리다. 이번에는 소비자가전(CE)부문과 IT모바일(IM)부문의 협의회가 각각 취소됐다. 7월초 열 예정이던 부품(DS)부문의 협의회도 무기한 연기됐다.
이번 협의회에는 전세계 임원 수백명이 참석할 계획이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하반기 부진을 털고 스마트폰, 반도체 등의 실적에 힘입어 수익 개선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올 상반기 실적 전반을 점검하고 하반기 경영 전략을 살펴보는 자리로 예정됐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주요 행사이긴 하지만 대규모 인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혹시 모를 메르스 전파 가능성을 우려해 취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가 중동 지역에 진출한 생산법인, 판매법인, 지점을 합치면 약 20개곳이다. 중동 지역에서의 인원 도입이 부담된 데다 한국에서의 메르스 파장으로 임원진 간의 감염 확산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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