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대전시에 따르면 54번 메르스 환자와 접촉했던 A(60·여)씨가 전날 172번 환자로 확진됐다. 대전 지역 확진자 발생은 지난 14일 이후 일주일 만이다.
172번 환자는 대청병원에서 간병인으로 일하던 중 지난 1일 54번 환자와 업무 인수인계를 위해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 54번 환자는 16번 환자의 간병인이었다.
대청병원에서 메르스가 발병하자 사표(6월 3일)를 낸 172번 환자는 자가격리 상태였다.
잠복기였던 지난 15일 발현된 미열 증상이 악화한 그는 18일 대청병원에 입원해 메르스 검사를 받았다. 1·2차 검사 결과 음성이었으나, 21일 3차 검사에서 최종 양성으로 확인돼 충남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대전시 관계자는 “역학조사 결과를 해봐야 하지만, 일상생활 속에서 감염된 것이 아니고 병원 내 감염이라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보건당국은 172번 환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 그의 아들도 격리조치했다.
16번 환자와 대청병원 동일 병실을 쓰다 감염된 128번(87) 환자는 전날 국립중앙의료원에서 숨졌다. 그는 만성폐쇄성 폐질환과 고혈압 증상도 있었다.
현재 지역에서는 1명의 환자가 불안정 상태를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지역 메르스 확진자는 27명(금산·부여·논산·계룡·옥천 주민 포함)이다. 이 중 10명이 숨졌다. 격리자는 414명이다.
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