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인 남성 “김해공항 항공기에 폭발물…” 허위신고

영국인 남성 “김해공항 항공기에 폭발물…” 허위신고

기사승인 2015-07-24 10:18:55
사진=김해국제공항 홈페이지

[쿠키뉴스=민수미 기자] 부산 김해공항에 폭발 테러가 있을 것이라는 한 영국인 남성의 허위신고로 비행기 출발이 지연되고 경찰이 공항을 수색하는 소동이 일어났다.

24일 오전 4시55분 부산 남구 대연지구대로 영국인 남성 H(23)씨가 “테러리스트가 항공기를 폭파하려 한다”며 찾아왔다.

부산의 한 대학교 유학생인 H씨는 “2시간 전쯤 클럽에서 ‘알카에다 소속 흑인 남성 1명이 오전 8시 김해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항공기를 폭파하려고 한다’는 정보를 다른 영국인으로부터 들었다”고 말했다.

H씨는 자신을 영국 정보기관 스파이라고도 소개했으며, 2시간 후에는 베이징에서 미국행 항공기가 폭파될 것이라고 진술을 번복하기도 했다.

경찰은 H씨가 술에 심하게 취해있었고 횡설수설했다고 밝혔다.

H씨의 신고로 경찰 공항 기동대와 특공대, 국정원 등 40여 명이 해당 시간대 김해공항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대한항공 여객기 1대의 기내 수색을 벌이면서 항공기가 50분 늦게 지연 출발했다.

수색팀은 또 공항 입구와 외곽 경비 인원을 늘리고 로비 일대를 수색하는 등 H씨의 신고가 거짓말로 판명 날 때까지 긴장상태가 이어졌다고 밝혔다.

소동은 경찰이 클럽에서 H씨와 만났다는 영국인을 찾아 해당 신고가 거짓말임을 확인하면서 4시간여 만에 막을 내렸다.

경찰조사결과 H씨는 지난 5일에도 술에 취한 상태로 관공서를 찾아가 소란을 피워 입건되기도 했고, 이날도 앞서 오전 1시쯤 대연지구에서 고함을 지르는 등 소동을 벌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죄로 H씨를 형사처벌할 계획이다. 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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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수미 기자 기자
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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