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민수미 기자] 일본 후쿠시마현 등지에서 진행되는 ‘한일 국교 정상화 50주년 기념행사’에 한국 청소년 17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한일수교 50주년을 맞아 열리는 이 행사는 일본외무성이 후원하고 비영리특정법인 후쿠칸네트가 주관한다. 29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진행되며 전주지역 청소년으로 구성된 한일청소년문화교류단 170명이 참석해 도쿄, 후쿠시마, 미야기 등지를 방문할 예정이다.
후쿠시마는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해 제1 원자력발전소 3개 원자로가 파괴돼 대량의 방사성 물질이 유출된 곳이다. 이로 인해 후쿠시마 해역의 수산물은 최고 700베크렐(㏃)에서 370㏃까지 세슘에 오염됐으며 이 지역 아동 갑상선암 발병은 통상 발병률보다 100배 이상 치솟았다.
행사 협력기관인 한국과 일본(후쿠시마) 청소년 교류 파견사업 실행위원회 관계자는 28일 “3회 정도 프로그램 일정표를 학부모들에게 발송해 후쿠시마에 방문한다는 것을 사전에 알렸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 측에서도 학생들이 방문할 곳은 방사능 수치가 검사를 마쳐 안전하다는 결과를 통보했다”며 행사에 문제가 없음을 시사했다.
그러나 원전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에 굳이 방문할 필요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환경보건시민센터 임흥규 팀장은 “위험지역인 것을 알면서 학생들을 데리고 간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행동”이라며 “아이들이 스스로 얼마나 위험한 곳에 가는지 알고 있을까 의문이다. 일정을 보류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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