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더미’ 인천도시개발, 경영평가 꼴찌…경기도시공사 최고등급

‘빚더미’ 인천도시개발, 경영평가 꼴찌…경기도시공사 최고등급

기사승인 2015-07-28 11:28:55
[쿠키뉴스=민수미 기자] 6년 연속 적자를 본 강원도개발공사와 차입부채비율이 250%가 넘는 인천도시공사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방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최저등급을 받았다.

빚을 대폭 줄이고 큰 흑자를 달성한 경기도시공사는 최고등급에 올랐다.

행정자치부는 28일 최근 지방공기업정책위원회를 열어 전국 334개 지방공기업의 2014년 경영평가를 확정했다.

지방공기업 경영평가는 경영성과, 정책준수, 경영시스템, 리더십과 전략 분야에서 30여개 세부지표의 점수를 매기고 이를 합산한 성적에 따라 등급을 부여한다. 최고등급인 ‘가’등급부터 최하등급인 ‘마’등급까지 5등급으로 나뉜다.

이날 공개된 경영평가 결과를 보면 전국 334개 지방공기업 중 32곳이 ‘가’등급을, 17곳은 ‘마’등급을 받았다.

행자부가 직접 평가하는 시도 공기업 60곳 중에서는 인천·강원·전남도시개발공사와 제주특별자치도하수도가 최하위를 기록했다. 시도 공기업은 행자부가, 시군구 공기업은 각 시도가 한다.

인천도시공사는 차입부채비율(임대주택보증금 부채 제외)이 250.20%에 이를 정도로 막대한 빚에 허덕이고 있다. 분양실적도 52.1%로 다른 도시개발공사에 비해 매우 저조했다.

6년간 적자행진을 계속한 강원도개발공사의 분양실적도 18.0%에 그쳤다.

강원도개발공사는 5년째, 인천도시공사는 3년째 최하위등급에 머물렀다.

제주하수도는 요금이 원가의 15% 수준에 그쳐 지난해 적자가 크게 늘어난 탓에 ‘다’등급에서 ‘마’등급으로 추락했다.

반면, 99.9% 분양실적을 달성하고 229억원 흑자를 기록한 대구도시공사와, 임금피크제로 절감한 인건비로 신입사원을 채용한 광주도시공사는 최고등급을 받았다.

경기도시공사도 부채를 7500억원이나 줄이고, 2476억원에 이르는 흑자를 내 1년만에 ‘라’급에서 세 단계 뛰어올랐다.

부산시설공단은 안전사고를 14.3% 줄이는 성과를 냈을 뿐 아니라, 광역지자체 공단 중 고객만족도 평가 1위를 차지해 최상위기관으로 선정됐다.

기초자치단체 소속 지방공기업 274곳 중에서는 종로시설관리공단 등 27곳이 ‘가’등급을, 양천시설관리공단 등 13곳이 ‘마’등급을 받았다.

이번 경영평가 결과는 직영기업(상·하수도)을 제외한 지방공사·공단 임직원의 성과급 차등지급에 반영된다.

최하등급을 받은 공사·공단의 임직원은 성과급을 전혀 받지 못하고, 임원은 연봉을 5∼10% 삭감당한다.

‘라’등급 공사·공단의 임원 역시 성과급을 못 받고 연봉이 동결된다. 직원은 성과급을 30∼50%만 받는다.

‘가·나·다’등급의 임직원에게는 등급에 따라 80∼400% 성과급이 차등 지급된다.

행자부는 전문컨설팅단을 구성해 하위평가 기관의 경영진단을 하고, 그 결과에 따라 사업축소, 조직개편, 법인청산 같은 경영개선명령을 내릴 계획이다.
min@kmib.co.kr'




[쿠키영상] “이런 우라질~ 내 범퍼를!”


[쿠키영상] "내가 네 엄마야~" 다운증후군 소녀를 양녀로 맞이하는 부부의 반응 ‘뭉클’


[쿠키영상] "안녕하세요"…사람의 말을 흉내내는 개

민수미 기자 기자
min@kmib.co.kr
민수미 기자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