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구현화 기자] 형님의 귀환. 삼성전자 반도체 실적이 그렇다. 2분기 반도체부문은 삼성전자 실적의 절반을 차지했다. 2분기 영업이익 6조9000억원에서 절반인 3조4000억원이 반도체 실적이었다. 반도체 부문만 보면 역대 최고 실적이다. 갤럭시S6 판매 저조로 IM사업부 실적이 주춤했지만 반도체가 든든한 맏형 노릇을 했다.
이 같은 실적은 삼성전자의 선제적인 기술투자에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D램 20나노에서 DDR4와 3D 낸드를 세계 최초로 양산하면서 D램 분야 세계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2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였지만 D램 20나노 공정 비중을 높여 원가경쟁력을 높였다. PC 제품의 수요는 줄었지만 모바일과 서버용 제품의 수요 증가가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낸드플래시는 SSD 등 솔루션 제품 판매가 늘어난 데다 가격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적자였던 시스템반도체 부문(LSI)는 14나노 핀펫 공정이 적용된 모바일 어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부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매출액이 50% 넘게 급증해 흑자 전환했다. 고화소 이미지센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용 DDI등 고부가 LSI 제품의 수요도 높았다.
삼성은 3세대(48단) V낸드플래시를 늦어도 10월에 내놓을 예정이다. 내년에는 단수를 64단까지 높여 생산할 계획이다. 백지호 삼성전자 전무는 컨퍼런스콜에서 “3세대 V낸드가 나오면 원가경쟁력이 어느 제품보다 좋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여기에 삼성전자는 애플에 14나노 공정 기반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공급에 이어 LPDDR4 D램을 공급할 예정이라고 알려졌다. 특히 아이폰6S와 갤럭시노트5 등에 탑재되는 LPDDR4와 울트라북에 들어가는 SSD용 트리플레벨셀(TLC) 3D 낸드 제품은 폭발적인 수요증가가 예상된다.
PC에서 모바일, 서버로 이동하는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는 있지만 제품기술력을 높여가는 삼성전자의 선제적인 대처로 인해 당분간은 순항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IHS에 따르면 PC시장의 부진으로 D램 시장은 지난해 462억 달러에서 올해 486억 달러로 소폭 성장에 그친 뒤 2016년에는 442억 달러로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됐다. 반면 서버용 D램 시장 규모는 올해 80억 달러에서 2019년 134억 달러로 연평균 13.8% 증가하면서 전체 D램 시장을 이끌 것으로 분석됐다. kuh@kukinews.com
[쿠키영상] '손가락을 총알처럼?' 손가락 두 개로 격투기 선수를 쓰러트린 남자
[쿠키영상] 관람객들이 눈에 거슬린 사자
[쿠키영상] '숨 막히는 섹시 댄스'…여성 댄스팀 로즈퀸 지니 직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