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민수미 기자] 연일 막말 파문에 휩싸이고 있는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이번에는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를 겨냥해 특유의 거친 발언을 쏟아냈다.
트럼프는 11일(현지시간) 미시간 주 버치 런에서 열린 공화당 모금행사에서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하는 미국의 피를 빨아먹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와 A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2800여 명의 지지자 앞에서 50분 간 연설한 트럼프는 중국뿐만 아니라 막말 레이스의 시초가 된 멕시코에 대한 공격도 이어갔다.
미국의 자동차 회사인 포드의 멕시코 공장설립 계획을 화두로 꺼낸 트럼프는 “포드가 멕시코에 25억 달러를 들여 공장을 짓는다고 한다”며 “‘대통령 트럼프’는 결코 포드가 멕시코로 일자리를 옮기게 하지 않겠다. 포드의 CEO가 일자리를 다시 미국으로 돌려놓도록 설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포드의 멕시코 공장 설립 계획을 결코 허락하지 않겠다”면서 “공장이 미국에 세워지기를 바란다. 가급적 이곳에”라고 하자 청중들은 박수를 치고 발을 구르며 환호했다.
멕시코 불법이민 문제에 대해서도 “내가 아니었으면 ‘불법이민’이란 단어가 공개적으로 논의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우리는 (국경에) 벽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연설에서 트럼프는 이란 핵협상 합의안을 “최악의 협상”이라고, 자신에 대한 비판적 기사를 쏟아내는 언론을 “쓰레기 더미를 뒤지는 사람들”이라고, 공화당의 경쟁 후보들을 “0%대 지지를 받는 사람들”이라고 각각 폄하하기도 했다.
특히 유력 후보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를 겨냥해 “활력이 없다”면서 “중동의 기독교인들이 참수당하는 현실에서 그들(경쟁 후보들)은 나의 말투만 문제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또 정책 비전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선 2주 안에 구체적인 정책 공약을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연설에 앞서 트럼프는 CNN 방송 인터뷰를 통해 선거운동에 3억4500만 달러(약 4100억원)의 거액을 투입하겠다며 부동산 재벌다운 면모를 과시했다.
트럼프는 인터뷰에서 “내 소득을 봐라. 일년에 4억 달러(약 4753억원)다”라고 말했다.
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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