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주식 자산 승계율 40% 돌파…삼성은 54%

30대 그룹 주식 자산 승계율 40% 돌파…삼성은 54%

기사승인 2015-09-09 11:29:55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30대 그룹 총수 일가의 주식 자산 승계율이 40%를 돌파한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전 조사 때보다 6.5%포인트나 훌쩍 뛰었다. 삼성그룹 3남매의 주식 자산가치가 1년 새 10조원 가까이 불어났고 승계율도 50%를 넘어섰다.

9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30대 그룹 가운데 총수가 있는 25개 그룹의 주식 자산 승계율을 조사한 결과 전체 승계율은 41.7%로 집계됐다.

지난달 28일 종가 기준으로 총수 일가의 주식 자산가치는 총 77조9929억원으로 파악됐다. 이 중 32조5122억원이 2~4세 자녀의 몫이었다.

지난해 9월 말 조사 당시에 30대 그룹 총수 일가의 자산 승계율이 35.2%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6.5%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자산 승계율이란 경영권을 갖고 있는 총수와 부인, 직계 자녀가 보유하고 있는 가족 전체 자산 중 자녀가 소유한 자산 비율을 말한다. 자산은 상장사의 경우 8월28일 종가 기준, 비상장사는 2014 회계연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순자산가치에 개인별 보유 지분율을 곱해 산출했다.

30대 그룹 중 2~4세의 주식 자산가치가 가장 많이 뛴 곳은 삼성그룹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제일모직 사장 등 3남매의 자산가치는 13조3735억원으로 1년 전 조사 때의 3조4514억원보다 9조9221억원(287.5%) 증가했다.

자산가치 증가에 따라 삼성그룹 총수 일가의 자산 승계율도 53.6%로 31.2%포인트나 올라갔다.

이재용 부회장의 주식 자산 가치는 8조3607억원으로 1년 전보다 5조9444억원(246%) 늘었다. 그룹 사업·지배구조 재편 작업의 일환으로 삼성SDS와 제일모직을 상장하면서 자산가치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은 통합 삼성물산(16.4%)과 삼성SDS(11.25%)의 최대 주주다.

대림그룹은 자산 승계율이 1년 새 41.4%에서 56.3%로 14.9%포인트 뛰어 반등률 2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 3~4세 7명의 주식 자산가치가 4천619억원으로 757억원(19.6%) 늘어났기 때문이다.

이준용 회장의 장남인 이해욱 부회장은 대림코퍼레이션과 대림아이앤에스 합병으로 주식 자산가치가 4376억원으로 782억원 늘어나 승계율을 훌쩍 높였다.

이어 OCI(6.1%포인트), LG(3.5%포인트)가 자산승계 상승률 3~4위를 차지했고 GS, 현대중공업, CJ, LS, 현대, 현대백화점, KCC, 롯데도 1%포인트 미만이지만 소폭 상승했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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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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