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시상식은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Vladimir Medinsky) 러시아 문화부 장관, 스타니슬라브 고보루킨 (Stanislav Govorukhin) 러시아 국회 문화위원장, 벤야민 카가노프 (Veniamin Kaganov) 교육부 차관, 블라디미르 톨스토이 (Vladimir Tolstoy) 문학상 위원장, 박노벽 주러시아 대한민국 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톨스토이 문학상은 지난해까지 ▲21세기 (XXI century) ▲모던 클래식 (Modern Classic) ▲아동. 청소년. 청년(Childhood. Adolescence. Youth) 세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해 왔다.
올해부터는 ▲삼성특별상- 리더스 초이스 (Samsung special nomination - Readers' choice) ▲해외문학 (Foreign literature) 부문이 추가로 신설되며 문학상 규모가 확대됐다.
올해 톨스토이 문학상에서 21세기 부문은 러시아 타타르스탄 자치공화국 카잔(Kazan) 출신의 여성작가 구젤 야히나 (Guzel Yakhina)가 '줄레이하 눈을 뜨다'라는 작품으로 수상했다.
'줄레이하 눈을 뜨다'는 구젤 야히나의 문단 데뷔 작품으로 러시아 혁명 이후 시베리아 안가라 유역으로 강제이주 된 여자 주인공 줄레이하가 그녀를 둘러싼 다양한 이주민들과 함께 살면서 정부의 탄압에 맞서 새로운 삶을 펼쳐가며 인간의 진정한 기쁨과 평안은 무엇인지를 고찰하고 깨달아 가는 내용을 그리고 있다.
심사위원들은 '줄레이하 눈을 뜨다'가 레프 톨스토이(Lev Tolstoy)의 영적인 탐구심에 기한 삶의 태도와 정신적 가치 등을 가장 잘 표현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구젤 야히나는 올해 신설된 삼성특별상-리더스 초이스까지 수상하며 톨스토이 문학상에서 처음으로 2개 부문에서 수상하는 영예까지 얻었다.
또한 모던 클래식 부문에서는 안드레이 비토프 (Andrey Bitov)의 '아르메니아 수업'이 수상했다.상트 페테르부르그에서 태어나 2차 세계대전을 겪은 안드레이 비토프는 '푸쉬킨의 집', '신부(神父)가 날다'와 같은 작품으로 프랑스, 독일 등에서 올해 최고의 외국 도서로 선정되는 등 작품성을 인정받아 왔다.
또한, 아동. 청소년. 청년 부문에서는 발레리 빌린스키 (Valery Bylinckiy)의 '암초: 산문과 이야기에 관한 이야기'가 수상했으며, 올해 신설된 해외문학 부문에서는 미국 출신 작가 루스 오제키(Ruth Ozeki)의 '나의 물고기는 살게 될꺼야'가 첫 수상 작품으로 선정됐다.
톨스토이 문학상은 2003년 세계적 대문호 레프 톨스토이 탄생 175주년을 맞아 톨스토이의 인본주의와 문학성을 기리고 러시아 문학의 발전을 장려하기 위해 삼성전자가 후원하여 톨스토이재단과 삼성전자 공동으로 제정됐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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