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먼저 부정투표 의심을 사는 수십여장의 투표용지를 확보하고 지문 감식에 들어갔다.
확보한 투표용지는 노조에서 사용하는 투표용지와 규격, 색상에서 차이가 나 육안으로도 쉽게 구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른 시일 안에 노조 선거 참관인 등 선거 관련자들에 대한 참고인 조사도 벌일 방침이다.
경찰은 이번 조사를 통해 그동안 각종 노조 선거에서 불거진 부정투표의 한 단면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노동조합은 지난 6일 치러진 선거에서 공식 투표용지와 다른 형태의 투표용지들이 발견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이번 현대차 전주공장 노조위원장 선거에는 후보 5명이 출마해 지난 4일 1차 투표를 진행했고, 지난 6일 1차 투표결과 1위인 강민수 후보와 2위인 안주열 후보 간의 결선 투표가 진행됐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수사 초기라서 명확한 사실을 말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며 “선거 참관인의 조사 일정을 조율하면서 선거관리위원회와 유권자 명단 등을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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