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삼성물산은 미래 성장과 주주가치 극대화를 내걸고 합병을 성사시켰지만 출범 100일을 앞둔 현재 회사 안팎의 분위기는 밝지 않다.
8일 업계에 따르면 공식 출범을 전후로 18만원에 육박했던 삼성물산 주가는 지난 7일 기준 14만3500원까지 떨어졌다.
주가는 시장에서 바라보는 회사의 기업가치라는 점을 고려하면 출범 당시 삼성물산에 쏟아졌던 기대가 크게 하락한 셈이다.
통합 삼성물산은 옛 삼성물산 건설부문 인력을 중심으로 최근 1년 새 600명가량의 직원이 회사를 떠났다. 합병 이후에도 꾸준히 인력 감축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사 시즌이 마무리되면 대규모 조직개편과 추가 구조조정이 뒤따를 것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기존 제일모직의 패션부문과 삼성물산의 상사부문을 통합해 전체 조직을 3개 사업부문으로 통합하는 안, 리조트·건설과 패션·상사 등 2개 사업부문으로 재편하는 안 등이 거론된다. 중복 조직을 없애고 인력의 일정 이상을 추가로 회사 밖으로 떠나보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에는 삼성 계열사의 최고위 임원 9명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간 합병 과정에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주식을 거래한 혐의로 금융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앞서 지난 1일 사장단 인사를 통해 삼성물산은 기존 4명의 대표이사 중 윤주화 사장이 삼성사회공헌위원회로 자리를 옮기고 이서현 사장이 제일기획 경영전략담당 사장 자리를 내놓고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을 단독으로 맡게 됐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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