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양시멘트는 22일로 예정된 본입찰 등 쌍용양회 공개매각절차 중단을 전제 조건으로 매각협의회 보유 주식(46.14% 37,051,792주)에 대한 구체적인 인수 제안가격과 인수 조건을 담은 주식매매제안서와 주식매매계약서 초안을 지난 16일 매각협의회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태평양시멘트는 주식매매제안서에서 “이번 제안은 매각협의회에 대해 당사가 보유한 쌍용양회 주식에 대한 우선매수권 행사에 따른 것"이라며 “매각협의회가 제안을 수용할 경우 우선매수권 확인 소송을 취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제안에서 태평양시멘트는 시가를 상당히 상회하는 수준의 인수 가격을 제시했다. 태평양시멘트는 매각협의회 구성원 중 공개매각 본입찰에 참여하는 한앤코시멘트홀딩스를 감안해 두 가지의 지분 인수 방안과 인수 가격을 제안했다.
첫째는 매각협의회가 보유한 전체 지분(46.14%)을 일괄 인수하는 방안이며, 둘째는 공개매각 본입찰에 참여하는 한앤코시멘트홀딩스 보유 지분을 제외한 나머지 매각협의회 지분(36.8%)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제안한 두 가지 방식의 주당 인수가격은 상이하다.
태평양시멘트의 전격적인 지분 인수 제안은 우선매수청구권 행사를 통해 2000년부터 16년 간 보유해온 쌍용양회 경영권을 계속 유지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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