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구현화 기자] 호텔신라는 한옥호텔 건축 계획이 서울시로부터 네 번째 보류 판정을 받은 데 대해 21일 "또 다시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이번에 보류된 것은 아쉽지만 계속 도전하겠다"며 "서울시로부터 결정 통지문을 받으면 시에서 원하는 대로 심의 기준에 맞게 보완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날 오전 서울시는 20일 열린 도시계획위원회에서 호텔신라의 '자연경관지구 내 건축제한 완화' 요청이 보류됐다고 밝혔다.
호텔신라와 서울시의 입장 간 차이점은 남산 근처 자연경관 보호에 달려 있다. 서울시에서는 호텔 건립이 자연경관에 방해가 될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고, 호텔신라는 시에서 우려하는 부분을 모두 반영해 계획을 수정하겠다는 입장이다.
호텔신라는 장충동 호텔신라 건물과 한양도성 성곽이 있는 부지에 총 3000억원을 투자해 정통 한옥호텔을 짓겠다는 계획을 서울시에 신청했지만 모두 거부됐다. 1차 신청을 2011년 7월에 했고, 이어 2013년 5월, 2014년 8월에 신청했지만 모두 반려됐다.
특히 호텔신라는 이번 4차 신청에서 서울시의 요청을 대부분 수용해 호텔 건축계획을 대폭 변경했다. 이에 따라 호텔 층수는 기존 지상 4층에서 3층으로, 지하 4층에서 지하 3층으로 2개 층을 축소했다. 호텔의 총면적도 2만6470㎡에서 1만9494㎡로 26% 줄였고, 객실 수도 207개실에서 91개실로 116개실을 감축했다.
한옥호텔 건립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앞장서 추진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서울시는 이번에 호텔신라의 한옥호텔 건축계획을 다시 보류한 데 대해 공식적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한옥호텔이 지어지면 한국의 랜드마크로서 기능할 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도 큰 도움이 되는 만큼 국가 전체에도 큰 이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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