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수수료는 고무줄? 업체-백화점 간 줄다리기

백화점 수수료는 고무줄? 업체-백화점 간 줄다리기

기사승인 2016-01-26 17:36:55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최대 30%선에서 들쭉날쭉한 백화점의 판매수수료를 놓고 국내 패션업체와 백화점 업계 간 줄다리기가 이어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초 산업통상자원부와 백화점 업계 관계자들은 비공개 간담회를 열고 백화점의 판매수수료율에 대해 논의했다.

패션업체들은 해외 패션 브랜드에 비해 높게 책정되는 국내 브랜드의 판매수수료율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다. 백화점 업계는 시장 논리에 따라 판매수수료의 차등 적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설명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요 백화점의 평균 판매 수수료율(마진율)은 27.9%였다. 판매수수료율은 최종 제품 판매가에서 백화점이 가져가는 비율로, 판매수수료율이 27.9%라는 것은 1만원짜리 제품을 팔 때 백화점은 수수료로 2790원을 챙긴다는 의미다.

특히 셔츠·넥타이(33.9%), 잡화(31.8%), 여성정장(31.7%), 남성정장(30.7%) 등 패션 브랜드의 판매수수료율은 30% 이상으로 높은 편이다. 납품업체별 수수료율은 차이가 크다. 국내브랜드가 평균 27∼30% 수준이고 해외 명품 브랜드는 21∼22%다.

'1년에 절반은 세일'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할인 행사가 잦고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같은 전국적 행사까지 생겨났는데 마진을 줄이는 쪽은 백화점이 아니라 제조사(브랜드)라는 지적도 나온다.

백화점이 물건을 직접 사들여 판매하는 '직매입' 비중이 높은 미국, 유럽과 달리 국내 백화점은 브랜드에서 반품 가능한 외상매입 형태로 물건을 가져와 판매하고 수수료를 떼는 '특정매입' 비중이 월등히 높다. 따라서
할인폭을 키우면서 백화점이 수수료를 대폭 내리지 않으면 그 부담을 입점 브랜드가 진다.

한편 예전에도 이 같은 백화점 수수료 문제는 있어 왔지만 최근 불황이 심해지고 백화점 매출이 하락하면서 입점업체의 목소리가 커지게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백화점의 영향력이 예전같지 않아 입점 업체들이 장사가 안 돼 세일을 계속 실시하는 입장에서 백화점 수수료 부담이 커지게 됐고, 브랜드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백화점 입장에서도 이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줄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kuh@kukinews.com

[현장영상] 걸그룹 여자친구 쇼케이스, 연기한다면 어울리는 역할?..."소원은 부잣집 며느리, 은아는 딸"

'알바의 테러' 호텔 주방 싱크대에서 알몸으로 목욕하는 남자

[쿠키영상] 이종격투기 선수처럼 격렬한 킥복싱...섹시 모델의 몸매 유지 비결
구현화 기자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