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구현화 기자] 롯데가 오너가 있는 여타 대기업집단보다 오너의 비중이 낮고 순환출자 비중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게다가 해외의 오너 소유 회사를 롯데 계열사로 신고하지 않는 등 허위사실을 공시,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
1일 공정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다수 일본 계열사를 이용한 다단계 출자를 통해 국내 계열사를 지배하고 있는 형태로 체계 24단계의 출자단계를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수있는 기업집단의 평균이 4단계인 것을 고려하면 심각한 셈이다.
롯데그룹의 순환출자는 대기업집단 전체 순환출자(94개사)의 71.3%에 달할 정도로 많았다.
총수일가는 광윤사에 89.6%, 롯데홀딩스에 8.5%, 패밀리마트에 20.0%, LS I(10.3%), L투자회사 등 일본계열사 주식을 주로 갖고 있다. 일본 계열사는 국내 주요계열사인 호텔롯데(99.3%), 롯데알미늄(67.8%), 롯데물산(62.0%), 부산롯데호텔(99.9%) 등을 소유하고 있다.
이곳들은 롯데백화점과 마트 등을 거느린 핵심 계열사 롯데쇼핑을 9.3% 갖고 있고, 그 외에 롯데리아나 대홍기획, 롯데제과, 롯데칠성, 후지필름 등 주요 계열사 간 물고 물리는 순환출자를 통해 국내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하고 있다. 총 67개 순환출자 고리 중 롯데쇼핑은 63개, 대홍기획은 60개, 롯데제과는 54개의 고리에 포함됐다. 3개사 중 1개 이상이 전체 67개 고리에 모두 포함됐다.
또 타 기업집단에 비해 총수일가의 지분율(2.4%)이 낮은 반면 계열사 출자(82.8%)가 높은데, 이는 비상장 계열사를 이용한 순환출자를 통해 지배력을 유지하는 데 기인한다.
실제 롯데의 상장사 비율은 9.3%, 내부 지분율은 85.6%에 달했다. 신격호 회장은 0.1%의 지분만 가지고 있으며 계열사 간 순환출자 비율은 82.8%에 이른다. 이는 총수있는 10대 집단 평균인 상장사 비율 18.0%의 약 2배 높고, 내부 지분율도 53%보다 훨씬 높다. 계열사 출자 비중도 10대 집단은 47.7%로 롯데는 그 두 배에 달한다.
게다가 상위 10대 총수있는 민간 기업집단 중 사실상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회사가 비상장사인 경우는 롯데가 유일하다.
삼성은 삼성물산, 현대자동차는 현대모비스, SK는 (주)SK, 엘지는 (주)엘지, GS는 (주)GS, 현대중공업은 현대중공업, 한진그룹은 한진칼, 한화는 (주)한화, 두산은 (주)두산 등 모두 상장사다.
롯데는 실질적인 지주회사 역할을 하는 호텔롯데 상장을 서두르고 있지만, 그동안 비상장사로 두면서 경영투명성을 실현하지 못했다는 비난을 피하지 못하게 됐다.
심지어 롯데는 그간 계열사에 출자한 해외 계열사를 동일인 관련자가 아닌 기타 주주로 신고해 내부 지분율이 과소 산정되게 하는 우를 범해 공정위가 고의성 여부를 수사하고 있다.
2015년 10월말 기준 해외 계열사를 동일인 관련자에서 제외 시 내부 지분율은 62.9%이며 해외 계열사를 포함하면 85.6%로 22.7%포인트 증가했다.
허위 자료를 제출하거나 허위 공시를 할 경우 공정위는 1억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하고 총수를 검찰에 고발할 수 있다.
스위스 LOvest A.G는 구 여수석유화학(현재 롯데물산과 합병)과 구 호남에틸렌(현재 대림산업과 합병) 등의 지분을 보유 관리하기 위해 설립(1985)한 회사로 신격호 회장이 실질지배하고 있지만 오너가 제대로 명시되지 않았다.
그밖에 국내 및 일본 롯데가 해외사업을 위해 출자한 해외 계열사는 267개로 밝혀졌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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