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민수미 기자] 도박 빚 때문에 후배를 살해한 20대에게 법원이 중형을 선고했다.
대구지법 김천지원 형사합의부(재판장 김태균 부장판사)는 1일 전 직장 후배를 살해하고 후배 어머니에게 돈을 뜯으려 한 혐의(강도살인 등)로 기소된 정모(27)씨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계획적인 살인 범행, 잔혹한 범행 수법, 범행 후 여러 증상 등에 비춰 죄질이 무겁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정씨는 지난해 9월21일 경북 구미에 사는 전 직장 후배 A씨 집을 찾아가 흉기로 목 등을 수차례 찔러 살해했다. 이후 A씨 신용카드로 50여만원을 사용하고 450만원을 대출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정씨는 이어 A씨 어머니에게 “아들이 도박으로 빚을 졌는데 통장으로 1000만원을 송금하라”는 내용의 전화도 했다.
정씨는 작년 4월 회사를 그만둔 뒤 A씨 소개로 인터넷 도박을 하다가 2000만원을 탕진한데 앙심을 품고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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