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선물, 준비하셨나요? 단어가 가진 기분 좋은 의미와 달리 명절 걱정거리 중 하나가 된 설 선물. 누구에게, 어떤 선물을 또 어느 정도의 금액을 써야 하는지 등이 여간 고민되는 게 아니죠.
그래서일까요. 이맘때면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SNS 등에서 이런 고충을 적은 글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게시물을 보는 사람들과 같이 상의를 하며 선물을 고르기도 하고요. 쿡기자가 최근 설 선물 동향을 정리해 봤습니다.
온라인 쇼핑몰 옥션이 지난 1월18일부터 28일까지 총 1252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설 선물’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했습니다.
선물 금액대를 묻는 말에 ‘2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선물’을 하겠다는 답변이 38%로 1위를 차지했고 ‘1~5만원 이하 가격 대비 성능 높은 선물’을 하겠다는 답변이 31%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설 선물 예상 지출금액 평균 또한 16만8000원으로 지난해 17만원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20만원 이상 프리미엄 선물을 하겠다는 답변 또한 전년 대비 7% 이상 증가했습니다. 오랜 경기침체 분위기 속에 나온 흥미로운 답변이네요.
선호하는 선물 조사에서는 상품권과 현금이 차지하며 주고 싶은 선물, 받고 싶은 선물 부분 1위를 차지했고, 주고 싶은 선물 2위와 3위는 건강기능식품과 생활용품세트, 받고 싶은 선물은 한우 및 굴비 세트 등이었습니다.
반면 받기 싫은 선물도 있죠. 지난해 한 소셜커머스 회사가 20~40대 남녀 직장인 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 선물 설문조사를 볼까요.
‘직장인들이 회사에서 가장 받기 싫은 선물’을 묻는 말에 응답자의 41.6%가 치약·샴푸 등의 생필품 세트라고 답했습니다. 그 뒤를 자사 제품(20.0%), 건강식품(11.8%), 들고 가기 무거운 먹거리(9.2%)가 이었네요.
반대로 회사에서 받고 싶은 설 선물로는 응답자의 72%가 ‘현금 형태의 특별 상여금’을 꼽았습니다.
그럼 누구에게 선물할까요? 지난 2013년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이 서울지역 성인남녀 371명을 대상으로 한 명절 선물 관련 조사에서 설 선물 대상은 ‘친인척’(60.4%)이 가장 많았고 ‘부모님’(55.0%) ‘직장 상사 및 거래처’(33.7%) ‘은사 등’(29.4%)의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과거 1950년대에는 밀가루·달걀 등의 음식재료, 1980년대에는 넥타이·스카프 등의 잡화용품, 2000년대에는 상품권 등 설 선물은 시대에 따라 다양하게 모습을 바꿨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는 시간의 흐름에도 변치 않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감사의 인사와 따뜻한 정입니다. 결국, 중요한 건 주고 받는 사람의 마음이겠죠.
민수미 기자 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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