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구현화 기자] 북한이 7일 발사한 '위성'과 장거리 로켓(미사일)에는 '광명성'이란 이름이 붙은 이유는 무엇일까.
북한은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을 '광명성호', 위성체는 '광명성 4호'로 명명한 것이다. 북한은 지난 2009년과 2012년 발사 때에는 운반로켓을 각각 '은하 2호'와 '은하 3호'로 이름지은 것과 달리 새로운 이름을 채택하 것이다.
광명성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북한이 2004년 발행한 조선말사전은 광명성을 '환하게 빛나는 별'이라는 의미와 함께 '항일무장투쟁시기, 밝게 빛나는 뜻으로 위대한 영도자 김정일 동지를 높이 우러러 형상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일 위원장이 1942년 백두산 밀영에서 태어났을 때 빨치산 유격대원들이 민족을 이끌 지도자에 대한 칭송과 기대감으로 '광명성'이라는 표현을 썼다는 것이 북한 주장이다.
이 호칭은 1992년 김일성 주석이 후계자인 김정일 위원장의 50회 생일을 맞아 '광명성 찬가'라는 송시를 지으면서 많이 알려졌으며, 북한은 김정일 위원장이 사망한 뒤 그의 생일인 2월16일을 광명성절로 제정하기도 했다. 이후 광명성은 1998년부터 북한에서 인공위성 관련 용어로 쓰이기 시작했다.
북한은 1998년 8월31일 첫 '시험위성'을 발사했다고 주장하며 '광명성 1호'라는 명칭을 붙였다.
북한은 이어 2009년 4월5일에는 '광명성 2호'를 우주 궤도에 진입시키겠다며 장거리 로켓을 쐈으며, 2012년 12월12일에는 '광명성 3호 2호기'를 위성궤도에 진입시키는데 성공했다고 주장했다. kuh@kukinew.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