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구현화 기자] 북한이 7일 미사일 발사를 전격 감행하면서 남북 간 로켓(발사체) 기술의 격차는 얼마나 될지 관심이 쏠린다.
7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 시점에서 로켓 기술은 북한이 남한보다 2~4년 앞서 있는 상황이다.
북한은 이미 2012년 12월 액체연료 로켓을 자력으로 개발해 쏘아올리는 데 성공한 반면 남한은 2013년 2월 러시아에서 들여온 1단 추진로켓을 활용해 나로호 로켓을 발사하는 단계까지만 나아갔기 때문이다. 요컨대 북한이 액체연료로켓 발사 능력을 완전히 자력화했다면 남한은 일부만 자력화한 상황이다.
고정환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사업 본부장은 "여러 정보를 종합할 때 북한은 위성 발사체 기술을 갖고 있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며 "국산 위성 발사체는 북한보다 뒤처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북한 주장대로 이번에 광명성 4호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면 2012년 은하 3호 로켓 발사에 이어 또 한 차례 로켓 발상에 성공한 셈이다. 북한은 이번 발사 실험을 통해 로켓의 개량화나 성능 개선을 노렸을 것으로 추정되고, 이에 성공했다면 그만큼 기술적 진전을 이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로켓 발사가 큰 기술적 진보라고는 보지 않고 있다. 북한의 발사체가 2012년 실험한 로켓을 개량해 발사한 수준 아니냐는 것이다. 현 시점의 비교에서는 남한이 기술적으로 뒤처져 있다는 평가지만 2∼4년 후에는 사정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현재 항우연은 100% 국산화 로켓인 '한국형발사체(KSLV-Ⅱ)' 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로켓 기술의 완전 자력화를 실현하겠다는 것이다.
한국형발사체는 2018년 첫 시험 발사를, 2020년 기술 완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한국형발사체는 1천500㎏급 탑재체(위성)를 실어나를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예정이어서 북한보다 기술적 수준이 더 높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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