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롯데 후계자는 장남" 신격호 영상 공개"

"신동주, "롯데 후계자는 장남" 신격호 영상 공개"

기사승인 2016-02-11 09:04:55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동생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경영권 다툼 중인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이 9일 자신을 롯데 후계자로 지목하는 내용의 아버지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 인터뷰 영상을 공개했다.

10일 일본어 웹사이트(http://www.l-seijouka.com) '롯데 경영 정상화를 요구하는 모임'에는 '롯데 창업자 신격호의 롱(긴) 인터뷰'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올라왔다. 인터뷰는 '질문 자막-신격호 총괄회장 답변 영상'의 형태로 편집됐고, 모두 12가지 질문과 답변이 이뤄졌다.

첫번째 "경영권문제로 롯데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롯데홀딩스(롯데그룹 지주회사격) 후계자에 관한 생각을 들려주십시요"라는 질문에 신 총괄회장은 "장남인 신동주가 후계자이고 이건 일본, 한국 마찬가지 아닌가. 이것이 상식이다. 다른 사람이 하면 신용이 없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나머지 질문은 대부분 과거 신 총괄회장의 일본행과 창업 과정 등에 관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일본에 오자마자 수년 뒤 일본이 패전하고 대단히 힘들지 않았나. 왜 (사업 아이템으로) 껌을 만들려고 생각했나"라고 묻자 신 총괄회장은 "미군이 껌을 일본 아이들에게 주면 10~30여명이 몰려가 받고 즐거워했다. 그런 시절이 10년정도 지속됐고 이 모습에 흥미를 가지고 (나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좋은 물건 만들기 위해서는 상품, 판매망 뿐 아니라 사원도 소중하지 않은가"라는 질문에는 "사원이 롯데를 운영, 경영하기 때문에…모두 열심히 했고…사원을 소중히 여겼다"며 "사원을 자르지 않았고, 롯데는 신용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롯데는 무리를 하지 않는다. 사람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다. 잘리게 되면 사원은 곤란한 상황이 되는데, 롯데는 사원을 소중히 하고 자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지금까지 수 차례 위임장과 편집된 동영상 등을 통해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이 자신을 롯데그룹의 후계자로 지목했다고 주장해왔다. kuh@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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