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구현화 기자] 검찰 조사를 앞두고 숨진 채 발견된 이인원 부회장(69)은 롯데그룹의 2인자이자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 신동빈 그룹회장의 '왕의 남자'로 불린다. 이 부회장은 2007년부터 정책본부 부본부장 직책을 맡아 오다, 2011년 인사에서 비(非) 오너가로서는 최초로 부회장 승진과 함께 본부장이 되었다.
롯데그룹의 전반적인 살림살이와 핵심사업을 관장하며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해 계열사에서 잘 실행될 수 있도록 조정해왔다.
또한 롯데그룹이 지속적으로 높은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도록 미래 성장산업으로 그룹의 항로를 넓혀 나가는데 노력해왔다. 이 부회장은 평소 윤리경영은 기업가치 향상과 직결된다는 생각에 롯데 임직원들의 윤리의식을 항상 강조해왔다.
이 부회장은 정책본부 이전에는 그룹 주력회사인 롯데쇼핑 대표이사로 재직했다. 73년 롯데호텔에 입사해 87년 롯데쇼핑 이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백화점 업계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상품매입본부 전무와 영업본부장 등을 거치며 관리, 영업, 매입 등 백화점 경영의 3대 요직 등을 거쳤다. 롯데쇼핑의 영업, 관리 등 여러 분야를 두루 거친 경력에다, ‘의심나면 끝까지 파헤치는’ 철저함이나 불시에 점포 매장을 방문하는 현장점검으로 유명했다.
또, 소공동 1번지 일대 연면적 11만평에 이르는 롯데타운 건설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해 내실을 다졌고 지속적인 투자로 롯데쇼핑이 유통업계를 리드해 나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이 부회장은 평소 기업이 국가경제와 고용확대에 기여해야장은 한다는 철학으로 구조조정없는 M&A를 강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원 부회장
◇ 출생 1947.8.12 경북 경산
◇ 학력
1966 경북사대부속 고등학교 졸업 1970 한국외국어대학교 일본어과 졸업
◇ 경력사항
1973 롯데호텔 입사
1987 롯데쇼핑 이사
1995 롯데쇼핑 상품매입본부장
1997 롯데쇼핑 영업본부장
1998 롯데쇼핑 대표이사 사장
2007 롯데그룹 정책본부 부본부장 (사장)
2011 롯데그룹 정책본부장 (부회장)
◇ 기타
2000~2002 13대 한국 백화점 협회 회장
2000~2007 한국 소매업 협의회 회장
2008~ 서울상공회의소 조세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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