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구현화 기자] SK CEO들은 지난 12일부터 2박3일간 진행된 2016년 CEO세미나에서 독하게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그동안 논의해온 사업모델 혁신과 자산효율화,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강력하게 실천해 나가기로 했다.
14일 SK그룹에 따르면 SK 각 관계사들은 최태원 회장이 지난 6월 확대경영회의에서 주문한 근본적 변화∙혁신을 위해 ▲업(業)을 선도하거나 판(板)을 바꿀 사업모델 구축 ▲치열한 문제해결 등 실행력 제고 ▲글로벌 인재 확보 및 핵심인재육성 ▲글로벌 영토 확장을 위한 기술력 확보 ▲임직원 역량을 최적화할 업무환경 도입 등 그동안 준비해온 과제들을 실천에 옮기기로 했다.
특히 SK CEO들은 이번 세미나에서 각 관계사들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데 필요한 실력과 경험, 이를 뒷받침할 시스템과 문화를 갖추고 있는지에 대한 객관적 자기검증과 철저한 자기반성을 거쳐야 지속가능한 혁신의 실천방법을 찾을 수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또한 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7개 위원회는 각 관계사들이 이 같은 방법으로 근본적 혁신을 실천할 수 있도록 사업개편, 인재육성, 기업문화 측면에서 지원해 나가기로 했다.
최태원 회장은 “리더는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자기초월성(自己超越性)이 있어야한다”면서“근본적 혁신(Deep Change)의 방향성과 방법을 그려낼 설계능력을 갖춘 뒤끈질기고 열정적이면서 자기희생적으로 임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이어 “사업모델혁신과 자산효율화, 일하는 방식의 변화는 각각 개별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다”면서“CEO가 이 세가지 요소를 한 방향으로 일치시키고 솔선수범해서 강하게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
SK CEO들은 그간의 사업구조 혁신 노력이 ‘변화를 위한 변화’이거나 ‘익숙한 사업 틀을 벗어나지 않는 혁신’에 그쳤다고 보고, ▲과감한 M&A 통한 신성장동력 확보 ▲주요 사업조직의 중국∙미국 등 글로벌 전진 배치 ▲핵심 사업의 글로벌 파트너링 강화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할IoT(사물인터넷)와 AI(인공지능) 등 신기술 확보 방안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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