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김정우 기자] ‘최순실 게이트’ 수사를 맡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게 12일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이 최순실 일가를 금전적으로 지원하고 그 대가로 국민연금공단의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인가 의결 등 정부의 비호를 받았는지에 대한 의혹을 받고 있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은 이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에 중요 단계로 평가된다.
삼성은 최씨 측이 배후에 있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2800만원을 후원하고 미르‧K스포츠재단에도 204억원을 출연했으며 최씨 일가의 독일 현지법인 코레스포츠와도 220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체결하고 35억원 가량을 지원했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독대 자리에서 이 같은 거래가 오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박 대통령은 2014년 9월 15일 이 부회장에게 승마 유망주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듬해 3월 삼성은 대한승마협회 회장사를 맡았다. 최 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한 계획적 지원 의혹을 받는 대목이다.
2015년 7월 25일 다시 열린 박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독대 자리에서는 삼성 경영권 승계 관련 대화도 오간 것으로 대통령 ‘말씀자료’에 기록됐다.
삼성 측은 이번 의혹과 관련해 일련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은 경영상의 판단에 따른 것이며 지원에 대한 대가성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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