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군산=김성수, 이경민 기자] 군산의 한 정화조 맨홀 속에서 추락한 건설회사 인부 2명이 모두 숨졌다.
지난 22일 오후 5시13분께 전북 군산시 수송동의 경포천 인근에 있는 정화조 맨홀에서 물막힘 점검을 위해 작업을 벌이던 서모(57)씨와 임모(54)씨가 맨홀 속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서씨는 출동한 119구조대에 의해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5시간여만인 오후 10시께 병원에서 끝내 목숨을 잃었다.
또 서씨와 함께 맨홀에서 작업을 하던 임씨는 맨홀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실종된 후 18시간만인 23일 오전 10시54분께 사고 현장에서 약 3㎞정도 떨어진 군산시 금동 하수종말처리장 제1중계 펌프장의 철망 구조물에 걸려 숨진 채 발견됐다.
임씨가 발견된 제1중계 펌프장은 군산시의 모든 하수관에서 흘러나오는 오폐수를 종말처리장으로 가기 전 모이는 곳이다.
119구조대 등은 사라진 임씨를 찾기 위해 밤을 꼬박 새가며 맨홀 속 물을 양수기로 퍼내는 작업을 벌이는 동시에 콘크리트 바닥과 철근 등을 해체하기도 했다.
경찰은 숨진 채 발견된 임씨까지 이번 사고로 사망자가 2명으로 늘어나면서 해당 건설업체 등을 상대로 안전조치 의무 위반 여부 등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사고 직후 당시 현장에 있었던 군산의 한 건설사 원도급업체(포항) 소장을 불러 인부들에게 안전조치 등을 조치했는지 여부를 조사한 경찰은 실종자 수색이 끝난 만큼 본격적으로 수사에 나설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고 발생 이후 현장 소장 등을 상대로 조사를 벌인 것을 토대로, 작업 현장에 문제가 없었는지 전반적으로 조사를 벌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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