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부회장 "이케아도 복합쇼핑몰 규제 포함돼야…온라인·해외사업 강화한다"

정용진 부회장 "이케아도 복합쇼핑몰 규제 포함돼야…온라인·해외사업 강화한다"

기사승인 2017-08-24 15:39:10

[쿠키뉴스=구현화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24일 스타필드 고양 그랜드 오픈식에서 "건축 및 인테리어뿐 아니라 컨텐츠, 브랜드, 고객 편의의 한 차원 더 높은 고객 가치를 전달해드리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그룹은 이날 오전 9시 30분에 최성 고양시장, 우영택 고양시의회 부의장, 박동길 덕양구청장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 신세계 관계자, 협력회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스타필드 고양의 그랜드 오픈 기념식을 개최했다. 

정 부회장은 이날 기념식에서 “쇼핑 테마파크라는 이름에 걸맞게 쇼핑몰 다운 쇼핑몰로 고객에게 선보이고자 노력하겠다”며 스타필드 고양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또,“스타필드 고양이 파트너사와 지역사회의 상생과 발전에 이바지하고 함께 성장을 꿈꾸고 이루어나가는 곳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스타필드 고양은 프리오픈 기간인 17일부터 23일까지 일주일간 45만명 이상의 고객들이 방문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는 일 평균 6만5000명이 방문한 것으로, 스타필드 하남보다 약 10% 더 많은 방문객수를 기록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영업시간이 하남 때보다 1시간 적었던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는 20% 이상 더 많은 고객들이 방문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 부회장은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스타필드가 집에 있는 사람들을 끌어내는 데는 어느 정도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하남보다는 나은가'라는 질문에는 "하남보다는 나은데 앞으로 다른 곳도 열어야 해서 하남과 차이가 있다고 볼 수 있다고 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몰 강화와 연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정 부회장은 "온라인이 유통시장을 장악하는 상황에서 감동적인 규모와 콘텐츠가 아니면 고객들을 결코 끌어낼 수 없다"면서 "11번가 인수도 검토한 것이 사실이며 연내 온라인 사업 관련 계속 키울 예정이고 내년 상반기에는 깜짝 놀랄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시장 철수에 대해서는 "연내 철수가 완료되는 것이 희망사항"이라며 "중국을 대체할 시장으로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 등 다수 국가들을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새 정부 들어 복합쇼핑몰로 확대되는 월 2회 의무휴업 등의 규제와 관련 "주어진 상황에서 열심히 하는 것이 기업인의 사명"이라면서도 "이케아는 왜 안 쉬는지, 이케아도 쉬어야 한다"며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최성 고양시장과 함께 매장을 둘러본 정 부회장은 '토이킹덤 플레이'를 스타필드 고양의 가장 색다른 콘텐츠로 꼽았다. 정 부회장은 "장난감 매장에서 장난감만 사서 가는 것이 가장 아쉬워 장난감 매장에서 놀아 보는 것을 생각했다"며 "쌍둥이를 키우다 보니 제 아이디어를 많이 반영해서 만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성 고양시장은 정 부회장과 이야기를 나누며 "토이킹덤 플레이의 직업체험은 고양 교육청과 연계해 공동프로그램으로 키울 수 있겠고, 안전에 대해서도 덕양구청과 어린이 박물관 관계자들이 와서 TF팀을 짜서 지원을 해 주겠다"고 제안했다. 

이날부터 정식으로 문을 연 스타필드 고양은 수도권 서북부 최대 실내 쇼핑 테마파크로 부지면적 9만1000제곱미터, 매장면적 13만5500제곱미터 규모로 들어섰다. 아쿠아필드와 스포츠몬스터, 토이킹덤 플레이 등 다양한 키즈 시설과 오프프라이스 백화점인 신세계 팩토리스토어, 트레이더스 등이 입점했다. 

kuh@kukinews.com

구현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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