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12일 지난달 29일 별세한 고 이인술 애국지사의 빈소가 마련된 포항성모병원을 찾아 조문했다.
김 지사는 또 평생 조국의 광복과 국가발전에 헌신한 고인의 영정에 헌화·분향하며 넋을 기리고, 유족들을 위로했다.
이날 조문에는 도청 간부공무원과 광복회 경북도지부장 등 보훈단체장, 장두욱 도의회 부의장을 포함한 도의원들이 함께 했다.
김 지사는 “일제강점기 절망적인 환경에서도 온갖 고생을 마다하지 않고 독립운동에 헌신한 이인술 애국지사에게 도민의 정성을 모아 존경과 추모의 마음을 바친다”고 말했다.
경북 영덕 출신인 고 이인술 선생은 1943년 일본 녹아도(鹿兒島·가고시마) 수산학교 재학 시 항일활동을 하기로 결심했으며, 한국인 유학생들의 민족의식을 고취했다.
이 선생은 동지들과 격문(독립문), 태극기 등을 제작해 규슈(九州)·오사카(大阪) 등지에 배포하는 등의 활동을 하다 1944년 1월 일본경찰에 체포됐다.
그 후 1944년 10월 5일 오사카지방재판소에서 소위 치안유지법 위반으로 징역 2년형을 받고 옥고를 치르던 중 8·15광복으로 출옥했다.
해방 이후에도 이 선생은 6.25전쟁에 참전해 화랑무공훈장을 받았고, 2008년에는 광복회 대구·경북 연합지부장을 역임하는 등 국가수호와 민족정기를 선양하는 일에 힘써 왔다.
빈소는 포항성모병원 장례식장 2층(특실)이며, 유족은 3남 6녀다. 발인은 오는 13일 오전 6시 30분, 장지는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묘역이다.
경북도 관계자는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독립유공자와 그 유족에게 합당한 예우를 하고, 후세들이 나라사랑 정신을 공감하고 계승할 수 있는 보훈사업을 추진하겠다”며 “독립운동의 산실인 안동 임청각 조기 복원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내 독립유공자 포상 인원은 전국 1만4779명 중 2140명(14.6%)을 차지하고 있으며, 현재 도내 생존 애국지사는 배선두(의성군), 김승기(영주시) 등 두 명이다.
포항=김희정 기자 shine@kukinews.com